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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8일 화요일

Cat in the box



고양이에게 있어 박스란 거부할 수 없는 유혹과 같다. 이를테면, 한 겨울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집에 왔을때  따끈하게 데워진 전기장판 같은 정도의 강렬한 유혹.

하지만 박스라고 다 같은 박스가 아니다.

아무리 고양이가 유연하다고 해도, 들어가면 옆구리 살이 삐져나오고, 몸하나 가누질 못하면 곤란하다. 그렇다고 너무 커서도 안된다. 살짝 좁은 느낌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지로와 돼지도 그런 고양이의 성질을 그대로 가져서 박스만 보면 들어가지 않고선 못버틴다.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월곡동 털뭉치들

대학원 등록금
하늘 높은줄 모르는 물가
여전히 바닥을 치는 인건비

등등의 이유로 DSLR을 처분하고, 폰카로 근근히 연명하다 올해가 되어서야 디지털 카메라를 샀습니다.

구입한 기종은 XZ-1...이라고 조금 비싼 컴팩트 카메라.



요로코롬 생긴 녀석입니다.
천한 대학원생 주제에 크고 아름다운 지름을 하였으니 본전을 뽑아야 할 터.


초상권 따위는 없고, 잠만 자고 똥만 싸는 월곡동 옥탑방 똥괭이들이 모델이 되어줬습니다.
집 정리가 안되어 근접 샷만 있네요 후후후-ㅅ-


2010년 8월 25일 수요일

아침에 할 일, 그루밍


뿌드드드드~ 상쾌한 아침을 여는 상쾌한 기지개





아침에 할 일 - 같은건 없고요. 집고양이는 하루 종일 먹고, 자고, 싸는 황제의 트라이애슬론을 즐기는 고얀 녀석들입니다. 그러다 심심해지면 그루밍으로 몸가짐을 단정히 하려 하지요. 


2010년 8월 22일 일요일

지난 여름, 지로 등짝 밀어버린 날

등짝을 찍은지는 꽤 지나서 지금은 다시 수북해졌는데. 그때 사진을 이제서야 발견해서 올립니다. 처음 클리퍼를 써본거라 서툴기도 하고, 지로도 무척 싫어하는 바람에 등짝만 대충 밀고 말았었지요.




등짝, 등짝을 보자!

2010년 8월 19일 목요일

지로와 돼지를 위한 인식표

지로와 돼지의 인식표

  최근 취한 이웃에게 몹시 맞고, 아파트 고층에서 집어던저져 죽은 불쌍한 고양이 은비 사건이나, 스스로 강아지를 기르면서 이웃의 고양이를 혐오해서 관리인을 시켜 고양이를 목매달아 매장한 고양이 샐리의 죽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도무지 남의 일 같지 않다.

  사고는 항상 방심하는 때에 생기고, 설마하는 부분을 파고든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세 살 배기 어린 아이와 같아서 본능의 충동을 저항하기가 힘들다. 중성화 하지 않은 고양이는 종족 번식의 본능으로 호르몬이 시키는대로 집을 나가고, 영역을 확장하려고 한다. 녀석들이 경계심이 강하고, 겁이 많은 고양이과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본능의 충동에는 저항할 수가 없다. 중성화를 하더라도 호기심만은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저 문 밖에는 무엇이 있을까 - 호기심과 불안은 기여코 녀석들로 하여금 안전한 집을 떠나도록 만들고 만다.

  고약한 성질을 가진 인간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녀석들의 충동으로 부터 최소한의 기댈 부분이 있다면 바로 목줄과 인식표이다. 목줄은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이란 걸 증명하고, 인식표는 행여나 길을 잃었을 때 마음씨 착한 사람의 선의를 기대할 수 있게 해준다.

  지로와 돼지를 가족으로 들인지 일년이 다 되어가는데. 개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목줄을 고양이는 오죽할까, 하는 마음에 인식표를 다는 것을 미루고 미뤄왔는데.  몇일전, 남이섬 주차장에서 보았던 버려진 동물들을 보니 마음이 짠해져 미루던 결정을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남이섬 주차장에 버려진 믹스견. 주인을 찾느라 눈물이 그렁그렁 했었다.



2010년 7월 26일 월요일

고양이도 더운 여름



더위에 고생하는 지로






시원한 책장에 올라가서 더위를 피해보지만 그래도 더운 돼지



집고양이의 유래는 멀리 이집트에서 왔고, 기초체온이 38~39℃ 정도로 사람보다 높은 편이라 별로 더위를 타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고양이라고 해서 더워를 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털이 긴 녀석, 짧은 녀석 할 것 없이 여름이 되면 축 늘어지고, 식욕도 없어지는 건 사람과 다를게 없다. 특히나, 땀샘과 같은 대사조절을 위한 기관이 없기 때문에 여름이 되면 체온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 여름철에 그나마 차가운 문지방이나, 돌로 된 현관 바닥을 선호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개는 커다란 혀를 내밀고 헥헥 거리며 체온조절을 하지만, 고양이가 헥헥 거리는건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고양이는 더위에 강할 거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양이도 엄연히 혀도 있고, 헥헥거리며 체온을 조절할 수도 있다.
짧은 혀라 별 도움이 안되서 문제지만.



묘생극장 - 장난감의 수렁



나는 지금 몹시 화가 나 있어. 

안녕하세요 호두입니다




안녕하세요 호두입니다.


봄맞이 털말리긔



햇볕이 따땃해지자 볕잘드는 박스 위에 자리를 잡은 두 녀석

안닮았지만 형제같은 두 녀석



이제는 훌쩍 커버린 돼지, 7개월


오늘은 왠일로 지로형이 놀러왔습니다.
2달 반만에 만난 지로형이지만 금새 냄새를 기억하고는 검딱지 마냥 붙어있네요.


사진이 없는 이유, 남의 집 아이들

카메라를 돼지누나 님께 넘겼습니다. 제가 바쁘기도 해서 근래에 찍은 지로 사진은 없네요 ㅠ_ㅠ
지로는 뒤룩뒤룩 살쪄서 이제 공이 되버렸습니다. 조만간 털공 인증을 할 듯..









누워서 스크래치 하는 돼지는 개그 담당입니다. 
샴이지만 연한 줄무늬가 있는 조로는 사람을 좋아해서 접대전문이지요.
부끄러움이 많은 아가씨인 초파는 낯선 사람도, 다른 고양이도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