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5일 수요일

안드로이드 앱 리뷰 - Music PlayerPro

0. 소개

"Music Player" 검색결과
  좋은 음악 플레이어를 찾는 것은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찾는 일 만큼이나 어렵다.

1. 음악을
2. 듣는다

  겨우 2가지 역할 - 음악을 선택하여 듣는 기본에 충실하면 되지만, 말을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고. 손톱만한 흑백 액정으로 보던 MP3 플레이어와 달리, 커다란 화면을 달고 나온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들으면 욕심이 생기는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앨범의 앨범아트도 큼직하게 나왔으면 좋겠고, 이것 저것 골라듣기 귀찮을 때는 알아서 음악 좀 골라줬으면 하고, 매일 듣던 노래도 살짝 세팅을 바꿔 다른 느낌으로 듣고 싶을 때가 있다.

  처음에,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이미 다양한 기능이 제공하는 새로운 경험을 알아버린 이상, 음악 플레이어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다는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무수한 것을 요구하게 되었다.
  원하는 음악을 선택하고 듣기만 하면 되는 일이, 각자의 취향과 사소하지만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소박하지만 까탈스러운 원칙들은 100퍼센트의 음악 플레이어란 처음 부터 존재하지 않는건가 - 하는 비극적 결론을 이끈다. 누구나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을 뚝딱 해내고, 마음속에 그린 것들을 XML 레이아웃을 잡고 휘리릭 그려낼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런 경우란 아주 드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의 어플리케이션 중 취향에 '비교적' 맞는 것들을 선택해야 한다.

  취향과 원칙. 그리고 가격들 사이에 줄다리기를 하다보면 100퍼센트는 애시당초 단념하고 가능한 취향에 맞는 플레이어로 타협하는 수 밖에 없다.  필자의 경우, 청음 수업에는 언제나 틀린 답만 골라 음악선생님으로 부터 공인된 음치라 - 음질 같은건 잘 모른다. 중요하게 따지는 건 앨범아트.

모토로라 기본 플레이어

윈앰프

Zimly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무료 음악 플레이어들

  하지만 안드로이드의 음악재생 플레이어는 근본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 음악, 동영상 등 미디어의 목록을 관리하는 라이브러리가 앨범아트를 저해상도의 손톱그림(Thumbnail)로만 가진다는 것. 플레이어가 별도로 음원파일로 부터 앨범아트를 추출해서 관리하지 않는 이상, 저해상도로 떡진 앨범아트를 크게 키워서 보거나. 떡진게 싫으면 작게 보거나 하는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무료 음악재생 플레이어들은 이러한 손톱그림을 화면에 뿌리기 때문에, 작거나 흐리고 거친 앨범아트가 나오는 것.

  결국 유료 프로그램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사용기를 쓰는 것이 바로 Music PlayerPro(Tristan Bigourdan) 마켓에서 소개하는 간단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QR코드

AppBrain 바로가기

$4.10

Music PlayerPro Tristan Bigourdan 



플레이어 프로는 안드로이드 2.x 이상의 버전용 진보된 음악 플레이어입니다. 


* 앨범, 음악가, 장르, 곡, 재생목록, 폴더로 당신의 음악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자동으로 앨범아트, 음악가, 장르 그림을 찾아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 수동으로도 앨범아트, 음악가, 장르 그림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설정은 인터넷, 미디어파일, 음원에 내장된 이미지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9가지의 스킨
* 레이아웃을 격자형태와 목록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 앨범을 읽고 해당 음악가의 리뷰를 볼 수 있습니다.
* ID3 tag를 이용하여 가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 단일 또는 일괄작업으로 태그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 두가지 유형의 잠금화면 위젯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버튼 기능을 세부적으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 5가지의 홈스크린 위젯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4x1, 2x2, 3x3, 4x4, 4x2).
*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마음에 드는 음악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 헤드셋 조작을 지원합니다.
* 다양한 밀기조작(Swipe Gesture)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1. 장점


1.1 다양한 미디어 탐색 옵션

앨범별 보기

음악가별 보기

장르별 보기

안드로이드 라이브러리를 이용한 다양한 목록 

  앨범, 음악가, 장르와 같이 다양한 탐색옵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목록들이 격자보기(Grid View)를 기본설정으로 큼직큼직한 이미지와 거슬리지 않는 정도의 제목글로 보여주는게 인상적이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기본적으로 자동으로 설정되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른 이미지로 변경 가능하다. 자동으로 이미지를 설정하는 기능은 외국곡의 경우 데이터베이스 자료가 많은 덕분인지 선택가능한 수도 많고 품질도 좋은 편이지만, 한국곡들의 자동설정은 쉽지 않은편. 더군다나 ID3 태그가 달려있지 않은 음원파일들은 설정이 되지 않는다. 이 경우 직접 태그를 입력하고, 앨범커버, 아티스트 그림 등을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다.

  또 한가지 장점은 폴더보기를 지원한다는 점.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인기가요 100곡 같은 것을 라이브러리를 통해 본다면 100명의 가수와 100가지 앨범명 만큼 불어나고, 원하는 곡을 찾기는 더욱 힘들게 된다. 특히나, ID3 태그를 일일이 달기 어려운 직접 CD로 추출한 음원(audio track 1,2,3 같은 것들..) 이나 불법 다운로드한 음원들을 관리하려면 폴더보기는 필수.

  폴더보기는 해당 폴더 내에 있는 곡들의 앨범아트를 이용해 제법 그럴싸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한글곡이나 폴더도 깨지는 일 없이 잘 보여주는 편이다. 또, 각 폴더별로 음원들의 총 재생시간까지 알려줘 원하는 폴더를 고르는데 도움을 준다.



1.2 앨범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한 화려한 화면

사실 필자의 음악적 센스는 "나비야 나비야~"를 "533422" 로 밖에 못 읽을 정도로 절망적이다. 음질을 구분하는 일은 못하며, 할 생각도 없는 대신에 앨범아트와 같은 이미지에는 꽤나 깐깐한 편. 그런 점에서 Music PlayerPro는 앨범아트와 반투명 화면을 활용하여 가능한 화려한 화면을 제공하는 편이다.


앨범선택

곡 선택

재생 화면

이미지를 꽉 채운 화려한 화면



1.3 다양한 스킨

다양한 커스텀 스킨을 지원한다. 심지어 안드로이드 기본 플레이어와 유사한 화면까지. 여러개 중에 고르는 수준의 개인화지만, 개인화를 중요시 하는 사용자에겐 크게 어필 할 수 있는 부분


기본 스킨


Pure White

내장 플레이어 스킨
다양한 커스텀 스킨



1.4 다양한 위젯기능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아이폰에 비해 우수한 점을 들어보라면 많은 사람들이 홈화면에서의 위젯을 든다. 홈 위젯은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기능들을 조작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을 사용자의 취향에 따른 개인화(Customize)에 많은 영향을 준다.
  Music PlayerPro는 소개글에도 밝혔듯이 4X4, 4X2, 4X1, 3X3, 2X2로 5개의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위젯을 지원한다. 위젯은 반투명 무채색 배경에 앨범아트와 곡명, 최소한의 조작기능만으로 구성되어 사용자가 어떤 테마를 사용해도 어색함이 없는 디자인이다.

4X4 위젯

4X2(상단), 2X2(하단)

4X1(상단), 3X3(하단)

안드로이드 라이브러리를 이용한 다양한 목록 



2. 단점

2.1 위치별로 제각각 다른 옵션메뉴


앨범목록에서 옵션
곡목록에서 옵션

재생에서 옵션



제각각 틀린 옵션메뉴

  사용자가 목록에서 이용하는 옵션이 있고, 곡에서, 재생중에 원하는 옵션이 틀린 것은 당연하다. 때문에 옵션버튼을 눌렀을 때 나타나는 옵션항목이 틀린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그리 되어야 하는 문제다. 그러나 Setting 과 같이 현재 위치에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이용되는 옵션은 다 넣어주던가 해야 할텐데. 파티셔플은 골고루 다 넣어주면서 세팅은 처음 앨범선택 화면에서만 진입할 수 있다. 처음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서 세팅을 하려면 재생중이면 뒤로가기를 두번 한 후 옵션을 눌러줘야만 겨우 세팅을 할 수 있다. 다소 이해하기 힘든 옵션 UI.



2.2 애매한 가로보기

설명이 필요없는 한심한 가로보기 화면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가. 구색맞추라고 넣은 것 같은 가로보기 화면. 화면을 반반 나누는 앨범아트와 곡 정보. 곡 정보의 줄간격은 가사표시를 고려했다 치더라도 지나치게 넓고 휑하다. 하다 못해 앨범제목의 폰트라도 강조했으면 나았으련만. 다행히 설정항목에 방향을 고정하는 옵션이 있다. 방향은 항상 Portrait로 고정.


2.3 이퀄라이저? 음장효과? 그런거 없음.

비슷한 가격에 경쟁 어플인 파워앰프가 지원하는 빠방한 이퀄라이저 


  아쉽게도 Music PlayerPro는 이퀄라이저나 음장효과 설정기능이 없다.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안드로이드의 특성상 별도의 이퀄라이저를 이용하면 되지만, 비슷한 가격에 우수한 성능의 PowerAmp 가 UI나 성능면에서 매우 우수한 이퀄라이저를 내장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아쉽기 그지 없는 부분.


(그나마 PowerAmp는 dcf 등 일부 형식의 음원파일을 지원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3. 총평



4.0

돈값은 하지만 이퀄라이저의 부재가 타격이 크다. 경쟁어플인 PowerAmp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
하지만 우수한 화면과 개인화가 장점.  앨범아트와 그림에 비중을 두는 사용자라면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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