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기동 월세방에서 살던 지로와 돼지는 얼마전 월곡동 옥탑방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나름 튼튼하게 짓긴 했지만, 옥탑방이라 겨울은 제법 쌀쌀합니다.

그래도 햇빛이 잘들고, 바깥 풍경이 다채로워서 호기심이 많은 돼지에겐 딱 좋습니다.

새 집에 왔으니 구석구석 탐색도 해주고,

첫 응가도 숨풍 싸주셔야죠.

두마리 밖에 없는 고양이 중, 일진 고양이인 돼지가 캣타워를 먼저 찜 하네요.

거실이 생긴덕에 러그란걸 깔아봤습니다. 마침 원데이몰에서 저렴하게 팔길래 하나 물어왔습니다.

녀석들의 반응이 꽤나 좋습니다. 돼지는 숨바꼭질 중.

숨은겁니다. 돼지는 진지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지로는 더 북실북실해지는군요. 살찐게 아닙니다-_-;

쓰레기통에 빠져버렸습니다.

새 집 탐색은 구석구석 꼼꼼하게 해야합니다. 일진고양이 다운 위엄.

압축박스 안쪽이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돼지 전용 별장이 되어버려 치울 수도 없게 되버렸네요.

두 녀석 모두 새 집에서 사이좋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요 며칠 안타까운 사고가 많았네요.
아무쪼록 떠난 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인간은 평생 고통스러웠으면 좋겠어요. 죽음 조차도 아깝습니다.
그 인간이 괴롭힌건 고양이라는 동물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약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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