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볕이 따땃해지자 볕잘드는 박스 위에 자리를 잡은 두 녀석

5월이 되어서야 겨우 따뜻해지네요.

어느새 돼지는 쑥쑥 커버려서 지로보다 덩치가 좋아졌습니다.

살집도 올라서 볼살이 접히기 시작했네요.

그래도 얼굴은 아깽이 때 처럼 귀여운 돼지

지난 밤 야매미용으로 유린당한 지로의 초라한 등짝

성묘가 된 돼지는 때쟁이가 되버렸습니다. 밥달라, 놀아달라, 궁디팡팡 해달라 늘 보채기만 하지요.

시간이 흐르고 지로는 이제 순하고 매너있는 신사 집냥이로 거듭났습니다.

등짝이 허전해도 귀여운 지로

야매미용으로 생닭 한마리를 가져다 놓은 것 같은 안습의 등짝

하지만 에어콘도 없는 가난한 집구석에서 버틸려면 어쩔 수 없단다

긴 털 등짝도 좋았지만 까실까실한 등짝을 만지는 것도 매우 즐겁습니다

까까머리...아니 까까등짝이 되었으니 이제 입대만 하면..

언젠가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면 지로의 등짝이 다시 풍성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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