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카카 플라이트 P8 2013년형, 실/검 컬러
탑튜브가 수평으로 뻗어 있던 기존의 플라이트 시리즈와 달리, 다혼 시리즈 처럼 살짝 기울어진 슬로핑(Sloping) 디자인을 하고 있다. 수평과 슬로핑 탑튜브 간에 응력이 전달되는 차이는 전문가만이 알고 있겠지만, 아무래도 대부분의 폴딩 미니벨로와 유사한 형태를 가진 쪽이 믿음이 가기 마련이다.
구동계는 시마노 아세라. 비슷한 가격의 수입 미니벨로(다혼 비테세, 스피드D7)보다 우월한 스펙이다. 30만원대 미니벨로에 달린 구동계치곤 훌륭한 편.
폴딩은 2단계 잠금 구조를 하고 있다. 검은색 플라스틱 부품은 레버가 열리는걸 막는 안전장치이며, 장력을 받는 부분은 커다한 레버와 중간의 걸쇠부품. 티티카카의 용접기술에 관해서는 아무래도 걱정이 있지만, 165cm 의 여성이 타고 다니면서 힌지에서 소음이나 진동은 들리지 않았다.
브롬톤, 버디, 오리를 제외하고는 주머니에 쏙 들어갈 만큼 컴팩트한 폴딩을 기대하긴 힘들다. 특히 20" 휠을 달고 있는 다혼 자전거와 티티카카 플라이트 D7/8 은 그렇게 깔끔하게 접힌다고 보긴 힘들다.
티티카카 플라이트 D8은 구동계와 부품 구성만 놓고 보면 다혼의 스피드 D8과 경쟁할만 한데,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자전거 프레임 제작의 핵심인 금속 가공과 용접 기술은 한국도 수준급일텐데 아무래도 해외 수입 브랜드에 비하면 못미더운게 사실이다. 멋드러진 디자인과 훌륭한 부품,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 만큼 프레임에 대한 믿음도 심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