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3일 화요일

Evenger 통고등어와 육수 주식캔 후기

사람과 동물은 엄연히 다른 종이다.
수명 뿐만 아니라 먹고 마시고 생각하는 것 모두가 다르다.

그런 동물과 가족이 되어서,

공통점을 가지고, 공감대를 가지는 것은 무척이나 대단하고
-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고양이를 기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려서 손가락을 깨물깨물 하는 아깽이 때부터,
나이가 들어서 하루종일 잠만 자는 노묘가 될 때까지
평생을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는 녀석들이지만
때때로 집사에게 참기 힘든 시련을 줄 때가 있다.


그 중 한가지는, 육식 동물인 녀석들의 기호에 맞는 식사를 대접하는 것.

까다로운 성격만큼이나 까다로운 식성을 가진 녀석들에게
최고의 영양과 균형을 맞춰주기 위해서는 이런 저런 시도를 할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수분 섭취가 부족한 고양이에게 습식 주식캔은 꽤나 건강에 좋은 식사.
하지만 간식캔과 달리 입맛을 많이 타는 주식캔은 여러가지를 골라보고,

그 중에 고양이의 취향에 맞는걸 잘 선택해야 한다.


Evanger社 의 통 고등어(Whole mackerel) 통조림은 그 충격적인 비주얼과 스멜로
집사들의 한계를 시험하는 난이도 높은 주식캔 중 하나.









<EVANGER'S WHOLE MACKEREL WITH GRAVY - 육수와 통 고등어>


통 고등어와 육수. 흔들어보면 국물이 안에서 찰박찰박 느껴진다.



<자기 주는 줄 알고 냄새를 맡는 크림이>



<육수에 담긴 통고등어>


뚜껑을 따 보면 비린 내음이 나는 육수에 통고등어가 담겨 있다.
생각외로 비린 냄새가 심하진 않다. 다른 후기에서 충격적이란 말에 너무 긴장한 것 같다.




<육수를 따라주자 냉큼 달라붙어 벌컥벌컥 들이키는 크림이>


크림이의 반응은 훌륭. 평소 사료를 깨작깨작 먹던 녀석이 코를 벌름벌름 대며 들이킨다.




<통고등어 한마리와 부속 살점>


육수를 따라내고 나면 통고등어 한마리와 부속 살점이 있다.
고등어 대가리는 없어서 그리 놀라지 않아도 된다.

날씨가 서늘해져서 그런지 비린 냄새도 참을만한 수준.



<통고등어와 육수>


어느새 육수를 절반은 마셔버린 크림이.... 이런게 취향이었구나.
통 고등어는 크기가 커서 으깨주는게 좋다.

가운데 뼈가 있지만 꽁치통조림 처럼 먹기 좋게 삭혀져 있어서 골라내지 않아도 된다.




<잔반>


커다란 캔을 다 먹진 못했지만 평소 크림이가 먹는 양에 비하면 무척 많이 먹었다.
한끼에 한 캔으로 두마리를 급여하면 적당할 듯.


Evanger 통고등어 주식캔은 충격과 공포의 비주얼로 유명하지만,
보기와 달리 비린내는 심하지 않고, 기호성도 꽤나 좋은 편이다.

하지만 육수 때문에 페르시안 같은 찡코들은 입가에 비린 육수를 잔뜩 묻힐 수 있으니 주의.



요약

기호성 ★★★★☆
냄새    ★★☆☆☆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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