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있어 박스란 거부할 수 없는 유혹과 같다. 이를테면, 한 겨울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집에 왔을때 따끈하게 데워진 전기장판 같은 정도의 강렬한 유혹.
하지만 박스라고 다 같은 박스가 아니다.
아무리 고양이가 유연하다고 해도, 들어가면 옆구리 살이 삐져나오고, 몸하나 가누질 못하면 곤란하다. 그렇다고 너무 커서도 안된다. 살짝 좁은 느낌 정도가 적당한 것 같다. 지로와 돼지도 그런 고양이의 성질을 그대로 가져서 박스만 보면 들어가지 않고선 못버틴다.
지로의 표정이 천하를 손에 넣은 것 마냥 당당하다.
돼지는 턱을 괴는 버릇이 있다. 꽤나 마음에 들었단 이야기.
이불을 덮어 좀 더 아늑하게 해봤다.
딱 이 정도로 살짝 좁은 느낌이 딱 피트가 사는 박스.
적당한 크기의 박스에 아늑한 이불이라니 절로 잠이 온다.
지로도 좋쟈?
지로의 저 표정은 널 닮았는걸..
답글삭제아님 네가 지로를 닮은 건가?
암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