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에 고생하는 지로

시원한 책장에 올라가서 더위를 피해보지만 그래도 더운 돼지
집고양이의 유래는 멀리 이집트에서 왔고, 기초체온이 38~39℃ 정도로 사람보다 높은 편이라 별로 더위를 타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고양이라고 해서 더워를 타지 않는 것은 아니다. 털이 긴 녀석, 짧은 녀석 할 것 없이 여름이 되면 축 늘어지고, 식욕도 없어지는 건 사람과 다를게 없다. 특히나, 땀샘과 같은 대사조절을 위한 기관이 없기 때문에 여름이 되면 체온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 여름철에 그나마 차가운 문지방이나, 돌로 된 현관 바닥을 선호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개는 커다란 혀를 내밀고 헥헥 거리며 체온조절을 하지만, 고양이가 헥헥 거리는건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 고양이는 더위에 강할 거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양이도 엄연히 혀도 있고, 헥헥거리며 체온을 조절할 수도 있다.
짧은 혀라 별 도움이 안되서 문제지만.
한바탕 놀아재낀 후 더위에 고생하는 지로. 장모종으로 털이 겹쳐나는 바람에 더 더운 모양이다.
신나게 논 덕분에 골골골 거리는 소리가 경운기같다. 귀여운 얼굴을 하고선 아저씨같이 구는 웃긴 녀석.
털이 짧은 돼지도 덥기는 매 한가지다. 여기저기 시원한 장소를 찾아보지만 더위를 피할 수는 없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